무오일주는 한낮의 볕이 그득 든 태산이란다. 무토는 크고 두터운 산이요 발밑 오화는 하늘 한복판의 뜨거운 볕이라, 산이 볕을 받아 만물을 살리니 총명하고 밝으며 기상이 드높은 아이다. 오화가 정인으로 앉아 배움과 이치에 두루 밝고 명예를 목숨같이 귀히 여기며, 제왕의 기운을 타 자존이 하늘을 찔러 남의 밑에 굽히기를 싫어한다. 허나 오화에 양인의 살이 실렸으니 기운이 불같이 급하고 날이 시퍼렇게 서, 옳다 여기면 앞뒤 없이 밀어붙여 사람과 부딪는 날이 잦다. 도화가 볕에 어리어 사람을 끄는 매가 빛나되 인연에 다툼이 따르고, 편인과 정인이 겹쳐 총기가 넘치는 만큼 제 생각에 갇혀 독선으로 흐르기 쉬운 아이란다.
성정
이 아이의 바탕은 총명과 자존이다. 한낮의 볕을 품어 머리가 맑고 사리에 두루 밝으며, 정인의 기운으로 배움을 귀히 여겨 이치를 꿰뚫어 보는 눈이 있다. 제왕의 자리에 앉아 기상이 드높고 남에게 굽히기를 싫어하니, 제 힘으로 우뚝 서서 이름을 세우려는 뜻이 곧다. 다만 그 밝음과 자존이 지나치면 남을 낮추어 보고 제 생각만 옳다 여기는 독선이 되니, 한 걸음 물러나 남의 말을 듣는 것이 이 아이가 익혀야 할 도리다.
강점
밝은 총기와 드높은 기상이 이 아이의 큰 그릇이다. 정인과 편인을 함께 품어 배움이 빠르고 이치에 밝아 학문과 명예로 이름을 얻고, 제왕의 기운을 타 어떤 자리에 서도 기죽지 않고 좌중을 이끄는 힘이 있다. 양인의 결기가 있어 위태로운 판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뜻을 관철하며, 도화의 매가 빛나 사람이 절로 따르고 인연이 넓다. 한낮의 볕처럼 밝고 뜨거워, 제 뜻을 세우면 세상을 데우는 기세가 있는 아이란다.
그늘 — 조심할 것
허나 불같은 급함과 독선이 이 아이의 그늘이다. 양인의 살이 발동하면 기운이 날카로워 앞뒤를 재지 않고 밀어붙이니, 뜻은 옳으나 사람과 부딪어 인연에 다툼이 그치지 않는다. 자존이 하늘을 찔러 남에게 굽힐 줄을 모르고, 편인과 정인이 겹쳐 제 생각에 갇히면 남의 말이 귀에 들지 않는다. 도화가 볕에 어리니 정분에 마음이 흔들려 구설과 다툼을 부르기도 한다. 뜨거운 기운을 한 김 식혀 사람을 품는 것이 이 아이의 평생 공부다.
어울리는 인연
뜨겁고 조열한 태산에는 물이 무엇보다 긴하다. 임수 계수의 재성이 곁에 들면 불볕이 눅어 급함이 가라앉고 곳간이 실해지며, 경신금의 식상이 볕의 기운을 덜어 재주로 돌리면 독선이 재간으로 바뀐다. 진축토의 습한 흙이 열을 거두면 기운이 고르게 서니 좋으나, 병정화가 거듭 더해지면 불 위에 불이라 다툼이 잦아지니 삼갈 일이다.
할매의 한 마디
볕이 뜨거우면 만물이 도리어 마르는 법이다. 네 기운이 밝고 뜨거운 만큼 한 김을 식힐 줄 알아야 사람이 곁에 머무느니라. 자존을 한 자만 낮추면 그 볕이 세상을 살리는 볕이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