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일주는 고운 꽃가지에 걸린 보석이란다. 신금은 곱고 예민한 음의 쇠라 본디 아름다움을 알아보는데, 발밑 묘목이 그 보석을 떠받친 편재이니 재물을 보는 눈이 밝고 세상 고운 것을 알아보는 심미가 남다른 성정이 되었구나. 지장간에 갑목 정재와 을목 편재가 나란히 드니 재물의 곳간이 겹으로 열려, 돈과 물건과 사람의 값을 두루 헤아리는 재주가 뛰어난 게라. 게다가 묘목 도화가 발밑에 앉았으니 자태가 곱고 인기가 절로 따라, 어디에 서든 남의 눈길을 끄는구나. 허나 십이운성 절에 앉아 기운이 끊겼다 다시 잇는 절처봉생의 자리라, 벌인 일의 마무리가 늘 헐겁고 무언가에 목마른 갈증을 안고 사는 아이란다.
성정
타고난 성정은 고운 것을 알아보는 심미와 밝은 재물의 감각이란다. 편재는 넓게 흐르는 재물의 곳간이라, 한자리에 곳간을 쌓기보다 이리저리 굴리고 벌이는 데 흥이 나는구나. 도화의 기운이 자태와 말맵시에 어리니 사람이 절로 따르고, 흥정과 사귐에 능해 어디서든 손쉽게 곳간을 여는 게라. 허나 마음이 늘 새것을 좇아 한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니, 뜨겁게 달았다 이내 식는 변덕이 그 안에 함께 사는 아이란다.
강점
이 아이의 복은 밝은 재물눈과 사람을 끄는 고운 매력에 있단다. 겹으로 든 재성이 돈의 흐름을 귀신같이 짚어내니, 물건을 알아보고 값을 매기는 장사의 재주가 남달리 뛰어난 게라. 도화의 인기가 받쳐주어 사람이 모이고 인연이 넓으니, 혼자 애쓰지 않아도 곳간에 사람과 재물이 절로 드는구나. 절처봉생의 기운이 있어 다 끊긴 자리에서도 새 길이 되살아나니, 무너져도 다시 일어서는 복이 있단다.
그늘 — 조심할 것
허나 그늘은 그 갈증에서 온단다. 마음이 늘 새것에 달아 벌인 일의 끝을 야무지게 맺지 못하니, 곳간을 열어도 이내 물처럼 새어 나가는구나. 편재가 과하면 재물도 인연도 손에 쥐었다 놓치기를 되풀이하고, 도화가 지나치면 마음이 여러 곳에 흩어져 구설을 부르는 게라. 절의 기운에 눌려 뿌리가 얕으니, 겉의 화려함 뒤에 늘 헛헛한 목마름이 남는단다. 하나를 끝까지 붙드는 굳은 심지를 스스로 길러야 하느니라.
어울리는 인연
고운 꽃가지에 걸린 보석에겐 뿌리를 잡아줄 흙과 열매를 맺게 할 볕이 약이란다. 무토 기토의 든든한 벗은 흩어지는 재물을 곳간에 붙들어 매어 주고, 병화 정화의 볕은 헐거운 마무리를 다잡아 그 열매를 여물게 하는구나. 서늘한 금의 벗은 들뜬 도화를 눌러 줄 심지가 되니, 그런 이와 어울려야 고운 꽃이 헛되이 지지 않는단다.
할매의 한 마디
고운 꽃가지의 구슬은 곱기도 하나 바람 한 자락에 쉬 흔들리는 법이지. 늘 새것을 좇는 마음은 네 타고난 재주나, 하나를 끝까지 여물려야 그 고운 값이 손에 남는단다. 한자리에 뿌리를 내리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