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일주는 맑은 물에 씻겨 반짝이는 보석이란다. 신금은 잘 다듬어진 음의 쇠라 곱고 예민한데, 발밑 해수가 그 보석을 맑게 씻어 빛내는 상관이니 총명하고 언변이 빼어나며 재주가 남달리 번뜩이는 성정이 되었구나. 지장간에 임수 상관과 갑목 정재, 무토 정인이 함께 흐르니, 말과 글로 세상을 놀래는 재기와 재물을 보는 눈이 물결처럼 넘실대는 게라. 허나 흐르는 물은 한자리에 갇히기를 죽기보다 싫어한다. 상관이 왕하니 남이 그어 놓은 금과 낡은 규율을 못 견뎌 제멋대로 튀고, 해수 역마까지 걸렸으니 몸도 마음도 물처럼 흘러 정처 없이 떠도는구나. 십이운성 목욕에 앉아 기운이 오르내리니, 재주는 빼어나되 기복이 심하고 입방정으로 구설을 부르기 쉬운 아이란다.
성정
타고난 성정은 물처럼 자유롭고 번뜩이는 총명이란다. 상관은 제 재주를 밖으로 시원히 쏟아내는 곳간이라, 말과 글과 재간이 샘솟아 앉은 좌중을 절로 휘어잡는구나. 갇힌 것을 못 견디어 남이 정한 낡은 틀을 훌쩍 뛰어넘고, 새롭고 기발한 것에 마음이 절로 활활 달아오르는 게라. 역마의 기운이 더해져 한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니, 물이 굽이굽이 흐르듯 늘 새 길과 새 사람을 찾아 자유로이 나아가는 아이란다.
강점
이 아이의 복은 번뜩이는 재기와 빼어난 언변에 있단다. 상관의 총기가 남이 미처 못 낸 꾀를 척척 지어내니, 말로 먹고 글로 서는 자리에서 유난히 크게 빛나는 게라. 지장간 갑목 정재가 받쳐주어 번뜩인 재주를 재물로 바꾸는 눈도 밝고, 무토 정인이 있어 그 총명에 배움의 뿌리가 얕지 않구나. 물처럼 막힘없이 흐르는 재치로 어떤 좌중에 놓여도 사람을 절로 끌어모으는 남다른 복이 있단다.
그늘 — 조심할 것
허나 그늘은 그 넘침에서 온단다. 상관이 과하면 제 재주만 믿어 남을 은근히 얕보고, 입이 앞서 아니할 말까지 쏟아내어 스스로 구설을 자초하는구나. 낡은 규율을 못 견뎌 애써 얻은 좋은 자리를 제 발로 차기도 하고, 목욕의 기운에 기복이 심하니 오르막 뒤에 이내 내리막이 따라오는 게라. 역마가 과하면 한곳에 뿌리 못 내려 귀한 재주가 여기저기 흩어진단다. 혀를 다스리고 한 우물을 깊이 파는 법을 익혀야 하느니라.
어울리는 인연
맑은 물에 씻긴 보석에겐 넘치는 물길을 잡아줄 흙과 재주를 여물게 할 볕이 약이란다. 무토 기토의 든든한 벗은 넘실대는 상관을 든든한 둑처럼 다잡아 주고, 병화 정화의 볕은 흩어진 재기를 한데 모아 이름으로 여물게 하는구나. 갑목 을목의 정재 인연은 재주를 값으로 바꿔 주니, 그런 이와 어울려야 물이 헛되이 흩어지지 않는단다.
할매의 한 마디
빛나는 구슬일수록 자꾸만 자랑하고 싶어지는 법이지. 허나 재주는 감출수록 그 값이 오르고, 혀는 다스릴수록 화를 절로 멀리 던단다. 무릇 깊은 물일수록 소리 없이 흐르는 법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