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일주는 찬물에 씻긴 무쇠란다. 경금은 크고 단단한 양의 쇠인데, 발밑 자수가 그 쇠를 맑은 물로 씻어내니 날이 시퍼렇게 서고 광채가 도는 사람이다. 자수가 상관이라 머리가 비상하고 말재간이 빼어나, 남이 열 마디 할 것을 한 마디로 베어내는 총명과 재기를 타고났구나. 씻긴 쇠가 물속에서 번뜩이듯, 재주와 언변으로 세상의 이목을 끄는 것이 이 일주의 타고난 복이다. 허나 상관은 관을 치는 기운이라, 법도와 틀을 갑갑해하고 남 밑에 매이는 것을 못 견딘다. 십이운성 사지에 앉아 겉은 서늘하고 조용하나 속으로는 온갖 궁리가 들끓으니, 그 재주가 비판과 구설로 흐르기 쉽구나. 도화가 자수에 실려 사람을 끌고 정이 분분하나, 날 선 말이 앞서면 인연이 베이고 시비가 따른다. 총명과 구설이 한 물에 든 무쇠라, 혀를 다스리는 것이 평생의 공부다.
성정
성정은 맑고 날카롭다. 상관을 깔아 재주가 넘치고 셈이 빨라, 이치에 닿지 않는 것을 못 참고 기어이 따지고 든다. 도화가 실려 사람을 끄는 기운이 있고 언변이 매끄러우니, 좌중을 휘어잡는 재간이 있구나. 눈치가 빨라 남의 속을 단번에 읽어내나, 그 예리함이 앞서면 도리어 사람을 찔러 멀리하는구나. 지장간에 식신 임수까지 더해 먹고 말하고 풀어내는 기운이 그득하니, 배운 것을 제 말로 풀어 남을 일깨우는 재주가 남다르다.
강점
강점은 총명과 언변이다. 씻긴 쇠처럼 머리가 맑아 이치를 단번에 꿰뚫고, 막힌 자리를 말과 재주로 시원히 열어젖힌다. 남이 못 보는 허점을 짚어내는 눈이 밝아, 글과 말로 이름을 얻는 이가 많구나. 배운 것을 제 말로 매끄러이 풀어 남을 일깨우니, 글과 말을 쓰는 자리에서 크게 이름을 떨치는 복이 있구나. 틀에 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기상이 도리어 새것을 만들어내니, 재주를 바른 데 쓰면 세상이 우러르는 사람이 된다.
그늘 — 조심할 것
그늘은 구설과 규율거부다. 상관이 날뛰면 옳은 말도 가시가 돋아, 윗사람을 우습게 보고 법도를 갑갑히 여겨 스스로 자리를 차낸다. 사지에 앉아 속으로 냉기가 흐르니, 정든 인연에도 문득 등을 보이고 홀로 서늘해진다. 냉기가 깊어지면 정든 곁조차 서늘히 밀어내니, 따순 마음을 품는 것이 네 복을 지키는 길이다. 도화의 정이 분분한 데다 혀가 칼 같으니, 재물과 이름을 얻고도 구설로 무너지기 쉽다. 아는 것을 다 말하지 말고, 반은 곳간에 재워두거라.
어울리는 인연
어울리는 인연은 넘치는 물을 막아 곳간을 세워줄 무토와 기토의 흙이다. 자수의 냉기를 데워줄 병화와 정화의 볕도 귀하니, 서늘한 마음을 따습게 눅여준다. 반대로 임수 계수가 거듭 들면 물이 넘쳐 재주가 구설로 흐르고, 갑목 을목이 물을 빼면 기운이 새어나간다. 곁에는 두터운 흙과 따순 볕을 두어야 재주가 이름이 된다.
할매의 한 마디
날 선 쇠일수록 함부로 휘두르면 제 손을 벤다. 아는 것을 다 뱉지 말고 반은 곳간에 재우거라. 혀를 다스리는 총명이라야 그 재주가 이름으로 남으니, 침묵도 때로는 가장 날카로운 말이 되느니라.